故 이선균, 눈물의 발인…가족·동료들 마지막 배웅

배우 이선균이 가족과 동료들에게 마지막 배웅을 받으며 영면에 들었다.

29일 정오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선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날 발인은 가족과 동료들이 참석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발인에서 중학생인 큰아들은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장례식장을 나섰고, 아내 전혜진과 작은아들이 손을 잡고 눈물을 쏟으며 뒤를 따랐다. 유해를 운구하는 동안에도 유족들이 슬픔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과 함께 작품을 하며 깊은 인연을 맺었던 동료 배우들도 다수 참석했다. 영화 ‘끝까지 간다’를 함께하며 앞서 빈소에서 슬픔에 쓰러지는 모습을 보였던 이선균은 ‘킹메이커’를 함께한 배우 설경구, ‘내 아내의 모든 것’ 류승룡, MBC ‘파스타’ 공효진, ‘커피프린스 1호점’ 김동욱 등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선균과 오랫동안 같은 소속사에 몸담았고, MBC ‘골든타임’에 함께 출연했던 이성민도 눈물을 흘리며 고인에게 마지막 배웅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유해진, 박성웅, 류수영 등의 배우들도 함께했다.

앞서 소속사 측에서 유튜버들이 빈소를 찾아온다며 고통을 호소했던 만큼 발인에 앞서 우려의 분위기도 흘러나왔지만, 발인식에는 소란스러운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발인 이후 화장은 수원시연화장에서 진행되고, 이후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된다

이선균은 1999년 데뷔해 2007년 MBC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등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꾸준히 활약하며 신뢰감을 주는 배우라는 평을 받았다. 특히 2019년 개봉한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를 시작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최고상을 차지하면서 세계적인 배우로 등극했다. .

올해에도 1월 SBS ‘법쩐’이 1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았고, 5월에는 ‘잠’,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2편이 칸영화제에 동시 초청되는 등 최고의 시간을 보내는 듯했다. 하지만 10월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면서 경찰 조사를 받게 돼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선균은 생전 총 3차례의 경찰 조사를 받았고,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모두 마약 음성 판정받았다. 이선균은 경찰 조사에서 “약을 건네받아 투약했지만,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왔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라도 받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지난 27일 서울시 종로구 한 공원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이선균의 자택에서는 유서로 보이는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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