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바뀔 수 있나’ 현대캐피탈, 감독 교체 후 4연승 질주…김연경이 끝냈다, 흥국생명 풀세트 승리(종합)
현대캐피탈이 4연승을 질주했다.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에서 4전 전승이다.
현대캐피탈은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21, 26-24, 27-25) 셧아웃으로 제압했다.
허수봉과 아흐메드가 나란히 팀 내 최다 21점씩 올리며 쌍포가 터졌다. 2~3세트 모두 듀스 승부에서 허수봉이 마지막 득점을 처리하며 해결사로 나섰다. 전광인도 11점으로 뒷받침했다.
최태웅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4일 한국전력전을 시작으로 4연승 행진이다. 4경기 모두 승점 3점 게임으로 빠르게 승점을 쌓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고우석은 올해 175만 달러, 내년 225만 달러를 각각 받는다”며 “옵션을 실행할 경우 2026년 연봉은 300만 달러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전별금 성격의 바이아웃 50만 달러를 수령한다”고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AP는 “고우석이 출전 경기 수, 성적에 따라 3년 기준 총 24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자신이 원하면 빅리그에 머물 수 있는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우석은 3년간 최대 94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난 시즌 MLB 불펜 투수의 평균 연봉은 231만8772만 달러였다. 고우석은 평균에 조금 못 미치는 대우를 받고 빅리그에 첫발을 내딛는다.
8승13패 승점 28점이 된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을 6위로 밀어내며 5위로 올라섰다. 4위 한국전력(10승10패-29점)에 승점 1점 차이로 따라붙었고, 3위 대한항공(11승9패-35점)과 격차도 7점으로 줄이며 봄배구에 대한 희망까지 키웠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27점으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6연패 수렁에 빠진 7위 최하위 KB손해보험은 3승18패로 승점 14점에 계속 묶였다.
한편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5-13, 12-25, 25-22, 20-25, 17-15)로 접전 끝에 이겼다. 옐레나가 29점, 김연경이 18점으로 활약했다. 김수지도 블로킹 4개 포함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1세트씩 주고받은 가운데 마지막 5세트까지 듀스가 이어졌다. 14-15로 매치 포인트에 몰렸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으로 듀스를 만든 뒤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옐레나의 디그에 이어 김연경이 마지막 점수까지 책임지며 2시간 5분이 걸린 혈전을 끝냈다.
16승5패 승점 44점을 마크한 2위 흥국생명은 1위 현대건설(15승5패-47점)을 3점 차이로 다시 따라붙었다. 연승이 좌절된 IBK기업은행은 11승10패로 승점 32점으로 하나 늘리며 4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