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아 잘 있어라!’…토트넘서 444G 뛴 전설 GK 요리스, 베일 뛰었던 LA FC 이적 임박

토트넘 훗스퍼에서 공식전 444경기를 뛴 위고 요리스는 토트넘을 떠나기 직전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한국시간) “토트넘 골키퍼 요리스는 북런던 11년 생활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LA FC로 이적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난여름에 요리스는 토트넘을 떠나려고 했다. 라치오와 대화를 나눴는데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요리스는 지난 4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도 “토트넘의 아이콘인 요리스는 북런던에서의 11년 동안의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로스앤젤레스(LA) FC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요리스는 이제 최종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프로축구리그(MLS) LA FC로의 이적에 대한 논의를 위해 토트넘을 떠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또한 개인 SNS를 통해 “LA FC는 토트넘의 요리스를 영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선수 측과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LA FC는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미 승인을 내렸고, 이제 요리스한테 달렸다”고 전했다.

요리스는 토트넘 역사에 남을 골키퍼다. 2012년 리옹을 떠나 토트넘으로 온 요리스는 이적하자마자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동물적인 선방 능력과 놀라운 커버 범위는 토트넘 팬들에게 든든함을 선사했다. 위기 상황마다 결정적 선방을 펼치면서 토트넘에 승점을 벌어주는 활약을 했다. 토트넘 성적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요리스는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해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http://gountickets.com/

토트넘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프랑스 대표팀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을 하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나이가 들었어도 요리스는 주전이었다. 미셸 봄, 조 하트, 피에를루이지 골리니 등이 요리스에게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토트넘 골문을 10년 넘게 지킨 요리스는 이번 시즌 노쇠화 여파가 심해 보였다. 실수가 많아지고 부상 빈도도 잦아졌다. 뉴캐슬에 1-6 대패를 당할 때도 부진한 모습으로 전반 끝나고 프레이저 포스터로 교체되는 굴욕을 맞기도 했다.

뉴캐슬전 이후 요리스는 사라진 선수가 됐다. 이적을 추진한 요리스는 프리시즌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요리스는 장래 이적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이적은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프랑스 리그앙 복귀, MLS 진출, 라치오 입단설이 나오기도 했는데 성사된 건 없었다.

요리스는 토트넘에 남았는데 단 1경기도 뛰지 못했고 명단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원래 이 상황은 나한테 문제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감독들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를 주는 사람은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리스는 매우 프로페셔널하고, 1군에 뛰지 않아도, 1군에 없어도 태도를 전혀 달리하지 않았다”며 요리스의 프로다운 태도를 칭찬한 바 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미친 활약을 보이며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해 요리스를 잊게 했다. 비카리오는 무명의 선수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수준급 골키퍼로 떠올랐다. 2021-22시즌부터 엠폴리 주전 골키퍼로 뛰며 좋은 활약을 했고 이번 시즌 리그 31경기에 나와 39실점만 허용하며 세리에A 올해의 팀 골키퍼 부문 후보에도 오르기도 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도 계속 뽑히는 중이다. 요리스 후계자로 와 토트넘 골문을 책임지는 중이다. 세컨드 골키퍼는 포스터였다.

주장도 손흥민이 됐다. 주장 선임 당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손흥민)는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유했으며 새 주장으로서 이상적인 선택이다. 우리 모두가 그를 세계적인 선수로 알고 있으며 드레싱룸에 있는 모두에게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그룹을 초월한다. 단순히 인기 때문이 아니다. 경기에서 성취한 것이다”라며 믿음을 보냈다.

손흥민은 “(주장이 된 건) 미팅을 통해서 알게 됐다. 처음에는 많이 놀랐다. 놀랍고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다 토트넘에서 주장을 하는 건 큰 영광이다. 누가 주장인지 중요하지 않다. 당연히 한 사람만 완장을 차지만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단에게 자신 모두가 주장이라고 생각하라고 말했다. 경기장 안팎이든 그게 중요하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주장 완장을 찼으니 모든 걸 쏟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돌아보면 환상적인 주장들이 있었다. 많은 걸 배웠다. 위고 요리스, 해리 케인은 토트넘 전설이다. 구단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다. 많은 걸 배웠다. 나 역시 그렇게 하려고 한다. 주장으로서 토트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요리스를 추켜세운 게 눈길을 끌었다.

요리스의 길을 걷는 손흥민은 “토트넘과 8년을 함께 하고 있으며 선수 자체로서 고참으로서 더 많은 책임감 가져야 하고 젊은 선수들 합류하고 있어 그룹을 이끌어야 한다. 주장을 맡게 되어 행복하다. 누가 주장인지 중요하지 않고 승리하는게 가장 필요하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주전 수문장, 주장을 모두 내준 요리스는 토트넘과 계약이 6개월 남은 상황에서 이적을 추진 중이다. LA FC는 김문환이 뛰기도 했고 조르조 키엘리니, 가레스 베일이 몸을 담았던 클럽이다. 현재 한때 멕시코 주포였던 카를로스 벨라가 활약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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